
■ CEO에게 듣는다
올해 창립 10년을 맞은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경기불황과 보안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업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00억원대를 넘어 1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500억원(수주액 기준), 순익 150억원이 목표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안철수연구소의 의미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선다. 기업의 존재 의미를 사회 기여에서 찾는 ‘희귀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안철수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난 안철수(43) 대표는 성공 비결을 ‘신뢰’와 ‘구성원들의 공감대’에서 찾았다. 직원들에게도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선이고, 돈버는 것은 결과”라고 강조한다. 그는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단기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판단하는 공감대가 생겼다”며 “구성원들이 함께 경험하고 이해하는 것은 재무재표에도 나와있지 않은 커다란 자산”이라며 웃었다.
SW산업중 첫 순익 106억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 하지만 안철수연구소가 항상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2002년에는 자회사 투자 등으로 인한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8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매출 200억원대에 갇혔던 2002~2003년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회사도 힘들고 구성원들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울때일수록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합니다.” 안 대표는 회사가 어려울때 지켜야할 세가지 원칙을 들었다. 편법을 동원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과 어려울때일수록 문제점을 발견하고 고치는 일, 구성원들의 사기진작 등이다. “지난 2년동안 조직을 전체적으로 시스템화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제 왠만큼 어려워도 계속 발전하는 조직이 될거라고 확신해요.” 안 대표는 “지난해가 내실의 해였다면, 올해는 성장의 해”라며 “보안 신제품을 계속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의 꿈은 안철수연구소를 ‘영혼이 있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안 대표는 “함께 일하는 이들이 공유하는 공통점과 가치관이 기업의 영혼이 된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 하지만 안철수연구소가 항상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2002년에는 자회사 투자 등으로 인한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8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매출 200억원대에 갇혔던 2002~2003년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회사도 힘들고 구성원들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울때일수록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합니다.” 안 대표는 회사가 어려울때 지켜야할 세가지 원칙을 들었다. 편법을 동원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과 어려울때일수록 문제점을 발견하고 고치는 일, 구성원들의 사기진작 등이다. “지난 2년동안 조직을 전체적으로 시스템화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제 왠만큼 어려워도 계속 발전하는 조직이 될거라고 확신해요.” 안 대표는 “지난해가 내실의 해였다면, 올해는 성장의 해”라며 “보안 신제품을 계속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의 꿈은 안철수연구소를 ‘영혼이 있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안 대표는 “함께 일하는 이들이 공유하는 공통점과 가치관이 기업의 영혼이 된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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