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순환출자의 폐해는 막되 지금의 출자총액제한제보다는 덜 부담스러운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정위에서 열린 시장경제선진화 태스크포스 3차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공정위 입장은 (출총제를) 덮어놓고 폐지하자는 것도 아니고 절대 폐지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순환출자, 그 중에서도 악성 순환출자에 따른 폐해를 시정하되 가능하면 기업에 부담을 적게 주는 대안이 없을까 고심하고 있다”며 “바람직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대안을 찾기 위해 여러 위원들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공정위가 생각하는 대안이 현실성이 있는지, 그게 아니면 다른 대안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재벌을 해체하자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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