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 석유회사인 BP는 7일 최근 알래스카 프루도베이 유전에서 발생한 송유관 원유유출사고와 관련, 전체 송유관의 73%를 교체키로 하고 이날부터 송유관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BP는 이날 알래스카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교체하는 송유관 길이는 전체 22마일(35km) 중 16마일(26km)이라면서 송유관 교체작업을 위해 송유관을 수 주 혹은 수개월 동안 차단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 것으로 언론들이 보도했다.
BP가 프루도베이 유전에서의 석유생산을 당분간 중단키로 함에 따라 레바논 사태 격화, 이상 고온으로 인한 석유소비량 증가, 이란 핵프로그램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유가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오후 1시3분께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29달러 상승한 77.05달러를 기록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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