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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일 “한국 조선 잡아라”

등록 2006-08-08 18:33수정 2006-08-08 22:36

중국과 일본이 한국이 장악한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중국의 후둥중화조선은 지난 6월 그리스 유수 해운사인 코스타마레사에서 8530t(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4억7200만달러에 수주했다. 한국이 60~70% 독식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국제시장에서 제 값을 받고 수주한 것이다.

중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국이 40% 가량 장악하고 있는 이 분야에 진출한 중국 업체는 5곳으로, 이 가운데 낙스 등은 국제시세에 가까운 가격에 수주해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중국은 2015년 세계 조선 1위 나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가 나서 군소 조선소의 통폐합을 유도하고, 대형 도크를 증설하는 추세다. 현재 세계 50대 조선소 안에 든 회사는 15곳으로, 한국의 9곳보다 많다.

80년대까지 세계 조선 1위로 군림하던 일본에서는 최근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설비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은 최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산하 나가사키 고야기조선소와 아미라조선소가 설비 확장을 통해 고가 선박 수주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눈독들인 분야 중 하나는 한국이 지난해 전세계 수주량의 59.1%를 장악한 엘엔지(LNG)선으로, 고야기조선소는 2008년까지 51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설비를 개선해 엘엔지선 생산능력을 연간 5척에서 7척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조선업은 80년대 이후 노동력이 고령화됐고, 임금도 한국보다 50~70% 높지만 기술력과 꾸준한 설비자동화, 안정적인 내수시장 등이 어우러져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중국 등이 한국의 설계·생산 노하우와 인적 자산을 쉽게 따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부가가치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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