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우등 2만9900원→3만2100원…철도는 11월부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요금이 이달 말께 최대 10.6%, 7.3%씩 오른다. 철도요금은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인상되는데, 고속열차는 3%, 새마을·무궁화호는 12%, 통근열차와 화물은 10% 오른다.
강영일 건설교통부 생활교통본부장은 8일 “경유가격이 급등했고, 인건비·물가상승 등으로 운송원가가 증가해 서비스 향상 및 운전자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운임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인상 배경을 밝혔다. 정부는 또 철도 운임도 수송원가의 68.9% 수준에 불과해 철도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요금 인상안을 보면, 시외버스는 서울~춘천이 6900원에서 7600원으로, 광주~목포가 8200원에서 9천원으로 오른다. 일반 고속버스는 서울~부산이 2만원에서 2만1500원, 서울~광주가 1만3900원에서 1만5천원으로 인상된다. 우등고속은 서울~부산이 2만9900원에서 3만2100원으로 2200원 인상된다. 시외·고속버스의 요금 인상은 업계가 임금 인상 상한선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한 뒤 지자체에 신고하면 10일 뒤부터 오른 요금이 적용돼, 지역별로 인상 시기가 다소 달라진다. 시외·고속버스 요금 인상은 2004년 7월1일 이후 2년여 만이다.
고속열차는 서울~부산이 4만9900원에서 5만1400원으로, 새마을호는 3만6800원에서 4만1200원으로, 무궁화호는 2만4800원에서 2만7800원으로 오른다. 동대구~포항 통근열차는 3천원에서 3300원으로 조정된다. 철도공사는 철도요금을 올 11월과 내년에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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