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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와이브로’ 미 진출, 세계 상용화 날개 다나

등록 2006-08-09 19:06수정 2006-08-09 22:52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와이브로 상용서비스 전략적 제휴 행사를 마친 뒤 션 멀로니 인텔 마케팅 부사장, 게리포시 스프린트 사장, 에드 젠더 모토로라 회장(왼쪽에서 부터)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와이브로 상용서비스 전략적 제휴 행사를 마친 뒤 션 멀로니 인텔 마케팅 부사장, 게리포시 스프린트 사장, 에드 젠더 모토로라 회장(왼쪽에서 부터)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미 이통사 스프린트·인텔 등과 제휴
2008년부터 서비스…성공하면 영·프·일도 관심

한국 주도의 와이브로가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의 차세대 기술로 채택돼 세계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각 8일) 인텔, 모토롤라와 함께 미국 이동통신업계 3위인 스프린트 넥스텔(스프린트)과 와이브로 분야 협력과 상용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뉴욕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서 “4세대 광대역 모바일 네트워크의 기술표준으로 와이브로를 채택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전역에 와이브로가 상용화되는 2008년까지 최대 1억명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내년에 10억달러를, 그 이듬해에 15억~20억달러를 투자해 모두 40억달러(약 3조8천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스프린트는 싱귤러, 버라이즌과 함께 미국의 3대 통신회사 중 하나이며, 470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가 차세대 광대역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와이브로를 채택한 것은 와이브로의 향후 입지가 한층 높아질 것을 예고한다. 무선통신 기술로는 와이파이와 와이맥스 등이 와이브로와 경쟁했지만, 이들은 와이브로에 비해 커버리지가 좁고 이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스프린트의 와이브로 채택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이미 시험 서비스를 진행 중인 일본(KDDI)은 물론 미국의 싱귤러, 버라이즌이나 다른 글로벌 사업자들도 상용화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퀄컴에 막대한 시디엠에이 로열티를 지급했던 한국으로서는 와이브로가 세계적인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정착된다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전체 시장을 올해 4600억원, 2010년 11조6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7개국 9개 통신 사업자와 시험서비스와 상용화 일정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프린트가 채택한 와이브로는 데이터만 주고받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전화(VoIP) 기능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음성은 물론 동영상 등 각종 멀티미디어까지 구현하는 차세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와이브로는 국내 이통업계와의 이해 충돌로 음성통화 기능을 배제한 채 데이터통신 중심의 서비스로 상용화됐으나, 미국에서는 음성통화를 포함한 온전한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스프린트의 와이브로 상용화 결정은 미국 통신산업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존하는 이동통신 기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구현한 와이브로는 이동통신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유비쿼터스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 와이브로란?
와이브로는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이동 중인 상황에서도 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국제적으로는 ‘모바일 와이맥스 IEEE802.16e’라는 기술명칭으로 통용된다. 속도는 내려받기 20Mbps, 올리기 6Mbps로 ADSL보다 두 배 이상 빠르며 엠피3 음악파일 10곡을 24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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