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8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자료를 보면, 8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72.16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0.65달러 오르면서 종전 최고가였던 7월 14일의 71.69달러를 0.47달러 넘어섰다. 석유공사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의 최고가 경신에는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알래스카 프루도 베이 유전 생산 중단 사태가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0.55달러 내린 76.43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의 경우에는 0.49달러 오른 78.73달러로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석유공급이 BP 알래스카 유전의 생산 차질을 보충할 것이며, 전략비축유 방출도 검토하겠다는 미 에너지부의 발표로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각각 전날보다 0.67달러, 0.75달러 내린 배럴당 76.31달러, 77.55달러로 거래가 마감됐다.
한국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9월까지 여전히 휘발유 수요가 가장 많은 성수기이고, 8~9월 미국 허리케인이 앞으로 몇 차례 더 있어 시장불안이 예상되는 데다, 송유관 파괴로 인한 나이지리아의 공급차질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유가가 80달러 이상 올라가는 것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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