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10년 만에 분기 순수익 감소

한국과 독일에서 철수한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근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순수익 감소를 기록했다.

월마트는 15일(현지시간) 2분기 순수익이 20억8천만달러, 주 당 50센트를 기록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의 분기 순익이 이전해 동기에 비해 감소한 것은 지난 199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독일 내 사업장 매각에 따른 손실 8억6천300만달러를 뺀 주 당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5% 늘어난 주 당 72센트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854억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1%가 늘어났으나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62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월마트의 수익감소는 독일 내 사업철수에 따른 손실과 영국 내 자회사인 아스다의 부진, 가솔린 가격 급등으로 인한 소비지출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계환 특파원 [e-mail]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