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XJ220
포드사, 1989년 25억달러에 인수 뒤 갈수록 시장점유율 줄어
현대차가 한때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명차인 재규어자동차(Jaguar Cars)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 현대차가 한때 재규어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를 취소하고 현재 현대차의 생산을 확대하는 쪽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블룸버그 통신이 포드차측의 재규어 매각 움직임과 관련해 문의한 데 대해 이메일을 통한 답변에서 “우리는 양손이 꽉 찼다”며 “이 시점에서 어떤 매입도 배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는 “재규어 같은 고급차를 인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긴 했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의 당면 우선과제에 비춰 이를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9년 재규어를 25억달러에 매입했던 포드는 재규어 공장이 적자상태인 점을 감안해, 포드 전체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재규어 공장의 가동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
재규어는 이미 2004년 영국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고 종업원 1150명을 해고했으며, 연산 20만대 생산시설 계획도 취소했다. 재규어는 2003년 12만6천대 를 생산했으며 올해는 8만5천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엔 8만대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규어 자동차는 고급 살롱과 스포츠 자동차로 유명한 영국의 자동차 회사로, 현재는 미국 포드자동차에 인수된 자회사이다. 재규어는 1922년 스왈로우 사이드카(Swallow Sidecar Company)란 이름으로 오토바이광이었던 윌리엄 라이온스(William Lyons)와 윌리엄 웜슬리(William Walmsley)가 영국에서 설립해 제2차 세계대전 후 재규어 자동차로 개명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연합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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