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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기업·공기업·금융 일자리 7년새 27만개 감소

등록 2006-08-20 09:49

저임금 근로자 비중 미국보다 높아져
양질의 일자리에 해당하는 대기업.공기업.금융회사에서 일자리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적인 일자리 창출은 소득 수준이 낮은 부문에서 주로 이뤄져 저임근 근로자의 비중이 선진국 중 최고인 미국보다 높아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일 노동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30대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공기업, 금융회사 등의 종업원 수가 1997년 157만9천명에서 2004년 130만5천명으로 27만4천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전체 취업자 수가 같은 기간 134만명이 증가했는데도 안정적인 고용과 상대적인 고임금, 그리고 경력개발 기회가 보장되는 이들 주요 기업부문의 '괜찮은'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주요 기업부문의 종업원 수가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에서 5.8%로 낮아졌다. 취업자 100명 중 6명 정도가 그룹 계열사.공기업.금융회사에 다니고 있는 셈이다.

이들 기업의 종업원 수는 외환위기를 거치며 1999년 134만3천명으로 급감한 뒤 2000년 132만명, 2001년 126만6천명, 2002년 124만5천명 등으로 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감소세는 계속됐다.

이어 2003년 127만1천명, 2004년 130만5천명 등으로 최근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그 수준은 미미해 최근 5년 동안 이들 주요 기업의 일자리 창출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 보면 30대 그룹 소속 종업원수는 2000년 69만5천명, 2001년 67만1천명, 2002년 64만5천명, 2003년 65만1천명, 2004년 67만2천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집단은 경기 양극화 현상 속에서 경영 호조세를 구가했었다.

공기업과 금융업도 마찬가지로 ▲2000년 23만3천명, 39만2천명 ▲2001년 21만3천명, 38만2천명 ▲2003년 21만7천명, 40만3천명 ▲2004년 22만2천명, 41만1천명 등으로 고용을 거의 늘리지 못했다.

KDI는 대기업의 고용 비중이 주요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이고 공공부문 고용 비중도 선진국의 3분의 1∼4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질의 고용 창출은 정체 상태를 지속한 반면 전체적인 일자리 창출은 낮은 소득을 제공하는 일자리 위주로 이뤄져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은 미국을 앞질렀다.

중위임금의 3분의 2 이하인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미국은 약 25% 정도이지만 우리나라는 2000년 24.7%에서 2005년 26.8%로 증가했다.

KDI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서비스업의 구조개선, 혁신형 중소기업의 육성, 그리고 노동시장 환경개선을 정책과제로 삼고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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