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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내 진출 외국은행 순익 급증

등록 2006-08-22 08:25

올 들어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국내은행의 실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으나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자본시장통합법 등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으로 외국은행들의 추격이 빨라질 것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HSBC와 JP모건체이스, UBS, ING, 칼리온 등 국내 자산규모 기준 5대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순이익은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22억원에 비해 2배 가량 급증했다.

국내지점 11개로 자산규모 1위인 HSBC의 순이익은 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나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54억6천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데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또 칼리온도 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고 ING는 48억원으로 12.7% 감소했으나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미국계 JP모건은 6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UBS는 적자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 118억원에서 올 상반기 66억원으로 44.1% 줄었다.

국내은행을 인수합병한 외국계 은행들도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1천5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268억원에 비해 순이익이 무려 5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천2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3% 줄었으나 전산통합 작업과 극심한 노사갈등 등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관련 파생거래 손실로 부진을 봤던 외국계 은행들이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어 국내은행과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전산통합을 완료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채비를 갖췄고 자생적 성장전략을 택한 HSBC는 1년새 650여명을 충원하며 인원을 2배로 늘렸다.

특히 한미 FTA와 자본시장통합법 등으로 금융시장 개방이 가속화될 경우 외국은행의 입지도 빠르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거시경제팀장은 "FTA 협상과 자본시장통합법 등이 아무리 보수적으로 진행되더라도 방향이 개방 쪽인 만큼 금융상품 설계 능력이 강한 외국계 은행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국내 은행의 대응도 중요하나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외국은행 지점 자본금과 지점 수에 대한 규제 유지 등 당국의 대응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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