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 소비전력, LCD TV보다 최대 40% 높아”

삼성전자가 24일 LCDㆍPDP TV의 소비전력 비교 실험을 실시한 결과, PDP TV가 LCD TV에 비해 소비전력이 최대 40%나 높다는 분석을 내놓아 LCD, PDP 진영간 논란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LCD연구소장인 석준형 부사장은 최근 출입기자 대상 강연인 '화요포럼'에서 "일본 샤프 65인치 LCD TV와 마쓰시타 65인치 PDP TV를 동일한 조건에 놓고 6시간 평균 소비전력을 조사한 결과, PDP가 LCD보다 평균 34% 가량 전력 소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석 부사장은 "어두운 화면에서는 PDP와 LCD의 소비전력이 유사했으나 밝은 화면에서는 PDP 소비전력이 40%나 높았다"고 덧붙였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LCD TV의 소비전력은 흑백 격자무늬, 야경, 오락프로그램 등 대부분 화면에서 500W대에 그친 반면 PDP TV의 소비전력은 야경 화면에서 400W대 후반으로 LCD TV보다 5% 가량 낮았으나 오락프로그램에서는 최대 780W가 나왔다.

석 부사장은 "LCD, PDP TV의 소비전력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PDP TV가 LCD TV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PDP 업계는 아직까지 LCD와 PDP에 대한 공식적인 성능 비교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포진한 LCD 진영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삼성전자의 분석 결과를 수긍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변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실험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유의미한 실험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영두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