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역사 필립스 제쳐
삼성전자의 LCD TV가 필립스의 본고장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네덜란드 LCD TV 시장 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 LCD TV는 지난 7월 시장점유율 22%로 처음으로 필립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 LCD TV의 지난해 점유율은 12%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네덜란드 법인은 불과 7개월 만에 115년 역사를 자랑하는 네덜란드 국민기업 필립스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선 데 대해 "뛰어난 제품력과 효과적인 마케팅 투자 뿐만 아니라,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 지원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확고한 현지위상을 구축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삼성측은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과의 LCD 모니터 2000 대 공급계약 체결로 현재 400 여대가 설치돼 연간 6천만명이 넘는 공항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900 여대, 내년 상반기 중 나머지 전량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카메라 폰, 블루투스 폰 등 판매가격 350 유로 이상의 고급 핸드폰 분야에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디지털 셋톱박스, 양문형 냉장고 등도 확고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네덜란드 법인장인 이상철 상무는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주요 제품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을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금년 매출을 10억달러까지 신장시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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