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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견기업도 유전·광맥 찾아 국외로…

등록 2006-08-30 18:51

투자 리스크 있지만 원자재 단가 낮추고 큰 ‘개발 이익’ 노려

대기업에 이어 중견기업들이 국외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미 자원개발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에스케이㈜, 엘지상사, 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 등 대기업들에 뒤이어 삼천리, 삼탄, 대성, 세림제지, 우림건설, 경남기업 등이 속속 해외의 유전과 광맥 캐기에 합류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의 자료를 종합하면, 국내 가스사업만 고수해온 삼천리는 지난해 10월 예멘 39광구 유전의 지분을 20% 확보했다. 확인 매장량은 4000만배럴, 예상 매장량은 2억5천만배럴에 이르는 비교적 큰 규모다. 예멘 정부와의 생산물 분배계약이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 탐사와 시추에 들어갈 예정이다.

45년 동안 탄광업만 해온 삼탄도 2002년 서울 이문동 연탄공장을 매각한 뒤 자원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부발전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7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 컨소시엄에 참가했다. 삼탄은 1993년부터 운영중인 인도네시아 파시르탄광에서 생산되는 석탄을 발전소의 원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가스, 보일러 부문에 치중해온 대성은 최근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유전에 2.7%의 지분 투자를 하기로 했으며, 예멘의 70광구, 16광구 유전도 각각 13%의 지분을 확보해 물리탐사를 벌이고 있다. 대성은 또 총투자비 7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가스 그리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근해의 나투나광구 가스전을 개발해 파이프라인으로 중국 등 아시아 각국으로 보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연 1500만톤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기업들이 국외 자원개발에 나서는 것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투자를 할 경우 리스크는 있지만 도입단가가 낮아지고, 개발이익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인도네시아 나투나 가스전의 경우도 채굴비용이 높아 개발되지 않았던 광구지만 최근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경제성이 맞아 여러 나라가 서로 달라붙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체들도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경남기업은 파시르광산 도로 건설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직접 자원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 자파드노금광 지분 10%를 확보해 탐사를 진행 중이다. 가채 매장량은 40톤으로 추정된다. 경남건설은 마다가스카르 엠바토비 니켈광산에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추정 매장량은 1억2500만톤으로 탐사가 이미 끝난 상황이다. 경남건설은 다음달까지 지분 투자를 위한 계약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우림건설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오피스텔, 호텔 등 복합타운 건설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세림제지가 개발 중인 카자흐스탄 샤크라마바스(예상 매장량 2억배럴), 웨스트보조바(1억6천만배럴) 유전광구에 1% 지분을 투자했다. 우림건설 자원개발실 임홍순 이사는 “카자흐스탄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한국석유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등과 함께 마다가스카르,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림제지는 카자흐스탄의 샤크라마바스 및 웨스트보조바 광구의 지분 25%를 확보하고 직접 시추를 진행 중이다. 샤크라마바스광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추에 들어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웨스트보조바는 조만간 시추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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