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용 아닌데도 소비자들 외면
'바다이야기' 파문이 엉뚱한 일반용 상품권으로 번지면서 일부 시중은행이 불똥을 맞고 있다.
소비자들이 일부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판매되는 일반용 상품권을 경품용 상품권과 혼동해 매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국민관광상품권은 지난 한 주간(21~25일) 1억2천100만원 판매되는데 그쳤다.
하나은행의 국민관광상품권은 6월과 7월에는 1주일 평균 1억7천400만원, 1억5천100만원 어치씩 판매됐지만 '바다이야기' 파문이 커졌던 8월로 들어서면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주 판매액을 6월.7월과 비교하면 각각 30%, 20% 감소를 의미한다.
하나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민관광상품권의 발행사는 코리아트래블즈로 경품용 상품권 인허가를 딴 적은 있지만 해당 상품권을 발행한 적이 없으며 국민관광상품권 자체는 이번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이 없다.
기업은행이 판매중인 문화상품권도 이달 25일까지 판매액이 9천만원에 그치고 있다.
기업은행은 문화상품권을 6월에는 1억4천700만원, 7월에는 1억3천700만원 어치 팔았지만 8월 들어 바다이야기 파문이 커지면서 판매량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기업은행이 판매중인 상품권은 한국문화진흥이 발행한 일반용 문화상품권으로 경품용 상품권과는 별개의 상품이다. 통상 일반용 상품권은 게임장에서 쓰는 경품용 상품권과 달리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스크래치(긁는 부분)가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반용 문화상품권은 이번 사건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경품용 상품권과 혼동한 소비자들이 매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상품권 사용처가 명확한 백화점 상품권은 판매량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 한편 경품용 상품권은 유통물량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이 18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를 대상으로 상품권 유통물량을 조사한 결과 이달 29일 현재 금액 기준 2천144억원으로 한달 사이에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업은행은 문화상품권을 6월에는 1억4천700만원, 7월에는 1억3천700만원 어치 팔았지만 8월 들어 바다이야기 파문이 커지면서 판매량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기업은행이 판매중인 상품권은 한국문화진흥이 발행한 일반용 문화상품권으로 경품용 상품권과는 별개의 상품이다. 통상 일반용 상품권은 게임장에서 쓰는 경품용 상품권과 달리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스크래치(긁는 부분)가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반용 문화상품권은 이번 사건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경품용 상품권과 혼동한 소비자들이 매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상품권 사용처가 명확한 백화점 상품권은 판매량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 한편 경품용 상품권은 유통물량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이 18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를 대상으로 상품권 유통물량을 조사한 결과 이달 29일 현재 금액 기준 2천144억원으로 한달 사이에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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