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내년 상반기까지 HSDPA 전국망 구축

1천100억원 규모 자사주 이익소각
올해 HSPDA 투자액 8천100억으로 상향

SK텔레콤이 내년 상반기까지 HSDPA(고속 무선전송기술) 전국망을 구축한다. SK텔레콤이 HSDPA 전국망 구축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 이사회에서 HSPDA 관련 올해 투자금액을 애초 5천700억원에서 8천100억원으로 늘려 연말까지 84개 시에 망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키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애초 밝혔던 올해 총 투자비(CAPEX) 1조6천억원에는 변동이 없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HSDPA 추가 투자분 2천400억원은 기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망 투자를 필수 영역에 제한적으로 집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 투자 절감분과 투자순위 조정 등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전국망이 구축되는 내년 상반기 중에 SBSM(싱글밴드싱글모드:2GHz 대역 전용) 단말기를 출시, WCDMA 시장에서도 마켓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는 올 10월 말까지 HSDPA 네트워크를 84개 시에 구축하고 DBDM(듀얼밴드듀얼모드:800MHz와 2GHz 대역 겸용) 단말기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자 했던 기존 전략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이에 질세라 KTF도 내년 상반기까지 HSDPA 전국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KTF는 HSDPA 커버리지를 연내 84개 도시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망 구축을 검토중"이라면서 "HSDPA(2GHz) 전용 단말기(SBSM)도 출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아울러 해외 로밍,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 등 해외 유수의 사업자와의 글로벌 시너지를 확대, HSDPA가 명실공히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의 차별성을 확보해 나가도록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동기식 CDMA망(800MHz대역)은 음성 및 중ㆍ저속 데이터 서비스를, 비동기식 HSDPA망(2GHz 대역)은 DBDM 단말기 보다 한층 저렴한 SBSM 단말기를 활용해 데이터 및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3.5세대 이동전화인 HSDPA 서비스를 '비주얼', '인터넷', '글로벌', '생활편의' 등 4가지 콘셉트를 기반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보통주 59만2천주를 이익 소각하기로 전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소각예정금액은 모두 1천101억1천200만원이다.

SK텔레콤은 소각을 위한 자사주 매입이 오는 4일부터 12월3일까지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증권 창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수 국기헌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