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의 한국기업 M&A 시도 거세진다
한국의 기업들이 국제적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또 한국 기업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M&A 시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강원 수석연구원과 이정호.이민훈.정태수 연구원은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업의 M&A 동향과 전략적 시사점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M&A 규모는 사상 최대인 3조5천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국경을 넘는 국제적 M&A가 빠르게 진전돼 그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세계 M&A는 2003년 중반 이후 `6차 물결'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2004년 전 세계 M&A 규모는 2002년보다 71% 늘었으며 미국의 M&A 금액은 2002년 5천170억달러에서 2004년 1조1천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M&A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6차 M&A' 물결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제적 M&A는 산업 내 규제가 완화되거나 과점화가 진행될수록,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점점 서비스업의 특성이 높아지는 가전.컴퓨터산업이나 과점이 진전되고 있는 철강산업에서 한국 대기업들도 M&A와 연관될 가능성이 높으며 한미.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초래할 산업환경 변화도 반도체를 비롯한 기타 산업에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이들은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의 기업들이 기존의 `게임 룰'인 내실경영을 통한 자력 성장만 고집하면 국제적 경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외환위기 직전에 해외기업 인수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아직 국제적인 M&A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국제적 선도기업들은 제품의 가격과 질로 승부를 걸었던 상품시장의 경쟁에서 벗어나 M&A를 통한 경영요소시장의 장악으로 경쟁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강 수석연구원은 "이제 한국의 기업들에도 M&A는 필수적인 경영요소가 됐으며 M&A를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중국.러시아.인도 등 신흥국에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보다 경영요소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M&A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FTA 등에 따른 단일시장 허용으로 전 산업에 밀려올 M&A의 위협과 기회에 대해서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탄생과 규제의 완화가 구미지역에서 국제적 M&A를 활성화했듯이 동아시아시장의 통합이나 한미 FTA도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 기업에 대한 외자계 기업과 펀드의 M&A 시도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기업들은 자기 기업의 방어는 물론, 해외기업 인수를 위해 M&A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들은 국제적 M&A는 산업 내 규제가 완화되거나 과점화가 진행될수록,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점점 서비스업의 특성이 높아지는 가전.컴퓨터산업이나 과점이 진전되고 있는 철강산업에서 한국 대기업들도 M&A와 연관될 가능성이 높으며 한미.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초래할 산업환경 변화도 반도체를 비롯한 기타 산업에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이들은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의 기업들이 기존의 `게임 룰'인 내실경영을 통한 자력 성장만 고집하면 국제적 경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외환위기 직전에 해외기업 인수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아직 국제적인 M&A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국제적 선도기업들은 제품의 가격과 질로 승부를 걸었던 상품시장의 경쟁에서 벗어나 M&A를 통한 경영요소시장의 장악으로 경쟁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강 수석연구원은 "이제 한국의 기업들에도 M&A는 필수적인 경영요소가 됐으며 M&A를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중국.러시아.인도 등 신흥국에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보다 경영요소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M&A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FTA 등에 따른 단일시장 허용으로 전 산업에 밀려올 M&A의 위협과 기회에 대해서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탄생과 규제의 완화가 구미지역에서 국제적 M&A를 활성화했듯이 동아시아시장의 통합이나 한미 FTA도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 기업에 대한 외자계 기업과 펀드의 M&A 시도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기업들은 자기 기업의 방어는 물론, 해외기업 인수를 위해 M&A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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