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삼성경제연구소, “한국기업, M&A 못하면 도태”

등록 2006-09-03 11:23

외국기업의 한국기업 M&A 시도 거세진다

한국의 기업들이 국제적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또 한국 기업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M&A 시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강원 수석연구원과 이정호.이민훈.정태수 연구원은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업의 M&A 동향과 전략적 시사점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M&A 규모는 사상 최대인 3조5천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국경을 넘는 국제적 M&A가 빠르게 진전돼 그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세계 M&A는 2003년 중반 이후 `6차 물결'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2004년 전 세계 M&A 규모는 2002년보다 71% 늘었으며 미국의 M&A 금액은 2002년 5천170억달러에서 2004년 1조1천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M&A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6차 M&A' 물결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제적 M&A는 산업 내 규제가 완화되거나 과점화가 진행될수록,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점점 서비스업의 특성이 높아지는 가전.컴퓨터산업이나 과점이 진전되고 있는 철강산업에서 한국 대기업들도 M&A와 연관될 가능성이 높으며 한미.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초래할 산업환경 변화도 반도체를 비롯한 기타 산업에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이들은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의 기업들이 기존의 `게임 룰'인 내실경영을 통한 자력 성장만 고집하면 국제적 경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외환위기 직전에 해외기업 인수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아직 국제적인 M&A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국제적 선도기업들은 제품의 가격과 질로 승부를 걸었던 상품시장의 경쟁에서 벗어나 M&A를 통한 경영요소시장의 장악으로 경쟁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강 수석연구원은 "이제 한국의 기업들에도 M&A는 필수적인 경영요소가 됐으며 M&A를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중국.러시아.인도 등 신흥국에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보다 경영요소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M&A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FTA 등에 따른 단일시장 허용으로 전 산업에 밀려올 M&A의 위협과 기회에 대해서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탄생과 규제의 완화가 구미지역에서 국제적 M&A를 활성화했듯이 동아시아시장의 통합이나 한미 FTA도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 기업에 대한 외자계 기업과 펀드의 M&A 시도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기업들은 자기 기업의 방어는 물론, 해외기업 인수를 위해 M&A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