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브릭스 국가들 조선소 건설 추진에 한국 입지 ‘흔들’

등록 2006-09-04 06:50

신흥 경제 대국인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원유 및 원자재 수송에 필요한 선박 수요를 자급 자족하기 위해 최근 대규모 조선소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조선 왕국' 한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4일 조선 포털사이트 마린넷에 따르면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브릭스 국가들은 최근 잇따라 대형 조선소 신설 및 조선 설비 보강 계획을 내놓으면서 자국 조선산업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 차원에서 조선업을 키우고 있는 중국은 현재 상하이, 산둥성, 칭다오 등에서 대규모 도크 증설을 진행 중이며, 증설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08년 이후에는 연간 700만-1천만GT까지 건조능력이 확대돼 한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조선업에 소극적이었던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동부 해안과 서부 해안에 1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입해 각각 2개의 대형 조선소를 건설할 예정이며, 기존 조선소 시설 개선을 위해서도 2천여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일 달러로 자신감을 찾은 러시아도 발틱항에 신규 대형 조선소를 건설할 계획으로 일부 유럽 조선소들이 투자 가능 여부를 연구 중이며 최대 건조 선형은 10만DWT급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또한 남부지역의 99만평 부지에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조선소 건설을 준비 중이다. 이 조선소 도크 길이는 360m이며 투자 규모는 2천여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브릭스 국가들이 신규 조선소 건설 또는 기존 조선소 증설을 추진하는 배경은 원유 및 원자재 등을 대규모로 수송하기 위해 필요한 다수의 선박을 외국 조선소에 발주하기 보다 자국 조선소를 신설해 직접 건조함으로써 국부 유출을 막자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은 현재 선박 설계 및 건조 기술이 부족한 관계로 한국, 일본, 유럽 조선소로부터 기술을 사들여 실력을 축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의 애틀랜티코 컨소시엄은 이미 지난 7월말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조선소 건립 및 운영, 선박 건조용 도면 제공에 대한 기술 지원 계약을 맺는 등 기술 도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일본 조선소의 경우 자국 선주들의 발주량만으로도 자체 생존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95% 이상 해외 수주에 의존하고 있어 브릭스 국가들이 선박을 자급 자족할 경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