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하락 등 수출 여건 좋아져
주요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경기회복과 원자재값 하락 등으로 수출 여건이 좋아져, 최근의 국내외 경제지표 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3분기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1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증권사들의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법인 실적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각각 1.93%, 23.88% 증가한 145조6057억원과 13조79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와 견주면, 매출액은 6.9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67% 감소한 수치다. 기업이익이 올 2분기 바닥을 치고 다시 회복되고 있지만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전자업종은 반도체·엘시디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48.69% 급증하지만, 유통업종은 경기하락 탓에 6.1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국내 21개 증권사들의 평균 추정치는 2분기보다 27.49% 늘어난 1조8078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14.93% 줄어든 것이다. 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41.79% 늘어나고, 엘지필립스엘시디는 영업손실이 2분기 4451억원에서 2441억원으로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이 각각 2분기보다 13.67%, 42.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도 파업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25.5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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