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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서울대 ‘나도 인수합병 큰손’

등록 2006-09-11 19:04

발전기금 사모펀드 투자 짭짤한 수익

서울대 발전기금이 기업인수합병 사모펀드에 투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이나 부동산 투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대학들처럼 국내 대학들도 사모펀드 투자 등을 통한 대학재정 확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증권·자산운용업계·서울대 관계자들 말을 들어보면, 재단법인 서울대 발전기금은 올초 중앙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케이티비자산운용·부산저축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서울대 발전기금의 투자 가용자금은 2천억원대다. 케이티비자산운용은 중앙저축은행의 지분 55%를 확보했다. 이후 중앙저축은행은 이름을 중앙부산상호저축은행으로 바꾼 뒤 자본과 영업력 확충에 나섰다. 지난해 6월말 1472억원이던 수신고가 올 6월말 2268억원으로 늘고, 지난 회계연도에 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실적도 1억6천만원 순익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서울대도 상당한 수익을 거두게 됐다.

서울대 발전기금의 자금운용총괄을 맡은 김선구 교수(경제학부)는 “은행예금과 채권금리로는 각 단과대학 등에 예정된 자금을 맞출 수가 없어 사모펀드 등 대안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위험이 따르지만 대학 내의 재무 전문가들이 포트폴리오를 짜서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야 하는 대학 기금이 예금 등 안정적 투자에만 치중하면 기금이 고갈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서울대 외에 다른 대학들도 비교적 위험이 큰 대신 수익률이 높은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특성상 구체적인 투자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국내 대학들의 사모펀드 투자는 초보단계지만, 외국 유명대학들의 경우 오랜 기간 쌓아온 거액의 자산을 사모펀드를 통해 운용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미국 하버드대는 운용자산이 100억달러를 웃도는데, 미국 증시는 물론 ‘코리아펀드’나 ‘코리아에쿼티펀드’를 통해 한국 증시에도 상당한 돈을 투자한 바 있다. 또 미국 버지니아대학과 조지타운대학 등의 자금은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이른바 장하성펀드)에도 들어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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