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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재래시장 ‘대형마트와 전쟁 중’

등록 2006-09-11 20:26

경기도 연평군 7개씩 신설…10년만에 7배 늘어 75개
영세상인 “생존위협” 집단행동…지자체 “막을 길 없다”
최근 10여년 동안 경기도에 중·소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할인마트가 해마다 평균 7개씩 신설되자 경기 광명·평택·성남시 재래시장 영세 상인들이 대형마트의 신규 진입을 적극 저지하러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재래시장은 전쟁중=경기 평택시 서정·송북·중앙시장 등 송탄지역 상인번영회 회장단은 11일 평택시 장당동 일대 1만9천여㎡에 들어설 삼성홈플러스의 건축허가를 평택시가 내주면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평택시는 삼성홈플러스의 건축심의 신청에 대해 보완 이행계획서를 요구하며 반려한 상태다.

광명시 광명동 광명시장 안 380여개 점포 재래상인들도 시장 근처 대형건물인 크로앙스의 지하 2층 380여평에 신세계 이마트가 식료·잡화 점포 개점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하며 광명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성남시 수정ㆍ중원지역 재래시장상인회ㆍ도매업협회ㆍ슈퍼마켓협동조합 등 상인단체 회원들로 이뤄진 ‘지역상권 말살하는 대형유통점 입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도 오는 13일 발족식과 함께 옛 인하병원 터에 추진되고 있는 대형유통점의 입점을 저지하는 활동에 나선다.

“생존권 위기”vs“법적 하자 없어”=평택 서정리재래시장 번영회 이영훈(57) 회장은 “홈플러스가 들어서면, 반경 1㎞ 안에 있는 3개 재래시장이 연쇄도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성남지역 비대위 준비위도 “대형유통점 1곳은 재래시장 9곳과 같은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시장 상인 1100여명의 영업에 타격을 준다는 조사결과도 있다”며 “옛도심 상권에 대형유통점이 들어서면 지역 경제와 상권이 초토화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대형 할인마트 개점은 등록제로 되어 있어, 건축법상 하자만 없으면 이를 막을 수가 없다. 또 광주·용인시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지역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오히려 해당 시·군에 대형마트의 신설을 요구하기도 한다.

광명시청은 “크로앙스내 이마트 입점은 민간인끼리의 계약 형태”라며 “이를 공공기관이 나서서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도 “대형마트 진입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으며 일부 지역에선 유치 민원을 내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선 지난 1996년까지 9곳에 불과하던 대형마트가 매년 평균 7개씩 늘어나 올해 현재 75개로 급성장해왔다. 대형마트에 고용된 인원도 1996년까지 3353명에 불과했으나 2만1034명이 증가해 지금은 2만4387명이 근무하고 있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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