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틀러 미 수석대표
오는 14일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이라고 웬디 커틀러 한-미 에프티에이 협상 미국 쪽 수석대표가 11일 말했다.
커틀러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컨퍼런스 콜을 이용한 전화회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정상회담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을 수행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의 한-미 고위회담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지난주 시애틀에서 열린 제3차 협상에 대해 “한국 쪽의 농업분야 제안은 실망스러웠다”며 “우리는 한국 농업분야의 민감성을 이해하지만 포괄적인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쪽의 관심분야인 자동차와 의약품 분야에서도 각각 “좋은 전문적인 논의가 이뤄졌으나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3차 협상에서 환경, 서비스, 투자, 노동 분야에선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어느 자유무역협정 협상에서나 핵심인 관세분야에서 가장 큰 도전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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