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1101달러…지난해 1분기의 4배
개성공단 북쪽 근로자들의 1인당 월 생산액이 가파르게 늘어나 1천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 등을 보면, 북쪽 근로자들의 1인당 생산액은 지난해 1분기에 월평균 243달러였지만 올해 8월에는 1101달러를 기록해 4배 이상 늘었다. 또 지난해 2분기의 1인당 월평균 생산액은 319달러였으며, 이후 3분기 444달러, 4분기 758달러, 올해 1분기 937달러, 2분기 936달러 등으로 상승했다.
통일부 개성공단 사업지원단 관계자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재봉틀을 다룰 줄도 모르는 등 근로자들의 기술 수준이 워낙 바닥인 상태에서 출발했다”며 “이후 입주 기업들의 직업훈련과 노동자들의 숙련도가 향상돼 생산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입주 기업들의 말을 들어보면 개성공단의 생산성은 아직 남쪽의 절반 수준”이라며 “여기서 생산성을 더 끌어올리려면 인력 배치 등 경영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주 기업들의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또 개성공단에서 지난 3년 동안 산업재해로 3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등 모두 4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쪽 근로자는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으며, 북쪽 근로자는 2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사망 사고의 경우, 2004년 남쪽과 북쪽 근로자 1명이 공장 건설 공사 도중 추락해 숨졌으며, 올해 북쪽 근로자 1명이 기계 조작 미숙으로 사망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의 산재사고 발생률은 올해 기준으로 현재 0.18%로, 국내 산재율(올해 0.76%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해 우리가 북쪽에 지급한 돈은 모두 2807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토지 임차료 1200만달러와 북쪽 통관사무소 건설비 400만달러 등 1600만달러가 사업 착수를 위한 초기비용이며, 공장 건설이 시작된 뒤로는 임금·통신비 등으로 모두 1207만달러가 지급됐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