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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아파트업계 ‘별 따기’ 경쟁

등록 2006-10-04 19:02수정 2006-10-04 19:10

사진 왼쪽부터 현대 힐스테이트의 고소영, 대우 푸르지오의 김남주, 삼성 래미안의 장서희.
사진 왼쪽부터 현대 힐스테이트의 고소영, 대우 푸르지오의 김남주, 삼성 래미안의 장서희.
이미지 높이려 ‘스타모시기’ / 여배우 기근, 남성도 기용 /“모델료 때문에 분양가 상승”
유명 여성 연예인을 앞세운 건설업계의 아파트 광고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마지막까지 관망하던 ‘건설종가’ 현대건설마저 최근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술력보다는 이미지가 더욱 직접적으로 분양 시장에 영향을 미쳐 더 머뭇거릴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거의 모든 건설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유명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주인공은 스타급 여성 연예인들이 많다. 아파트 구매 결정에 영향력이 가장 큰 주부들을 끌어들이는 데는 여성모델의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아파트에 브랜드 이미지를 도입하기로는 1999년 삼성중공업이 영화배우 이미숙씨를 모델로 내세운 ‘쉐르빌’ 광고가 처음이다. 그뒤 2000년부터 ‘래미안’, ‘e-편한세상’ 등이 나오면서 치열한 브랜드 경쟁이 시작됐다. 이영애(지에스건설 자이), 김남주(대우건설 푸르지오), 강수연(일신건영 휴먼빌) 등 톱 스타들이 모델로 기용됐고, 김희애(금호건설 어울림), 송윤아(풍림건설 아이원), 이미연(두산산업개발 위브), 김현주(한화건설 꿈에그린), 장진영(롯데건설 롯데캐슬), 고현정(영조주택 퀸덤) 등이 뒤를 이어 광고 전쟁에 나섰다.

최근에는 경기 침체로 분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장서희(삼성물산 래미안), 김혜수(신도건설 신도브레뉴) 등까지 모델로 발탁됐다. 웬만한 여배우치고 아파트 모델을 하지 않는 경우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뒤늦게 브랜드 이미지 경쟁에 뛰어든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를 출시하며 고소영을 모델로 기용했는데 모델 선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여성 모델 기근 현상으로 남성 모델 기용도 늘고 있다. 기존의 배용준(경남기업 아너스빌), 비(대원건설 칸타빌), 장동건(포스코 더??) 등에서 최근엔 감우성(태영건설 데시앙), 지진희(에스케이 뷰), 김주혁(주공) 등도 아파트 브랜드 선전에 뛰어들었다.

부부 연예인도 화목한 가족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효과적이어서 광고 모델로 인기가 좋다. 유동근-전인화(동문건설), 최수종-하희라(양우건설), 신애라-차인표(우림건설), 김호진-김지호(신성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아파트 분양에 브랜드 이미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다 광고 모델 기근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모델료가 보통 5억~6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대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광고 경쟁이 가뜩이나 높아가는 분양가를 더욱 상승시키는 구실을 한다는 지적도 많다. 김대근 현대건설 홍보부장은 “아파트 분양 시장에 모델로 나선 연예인은 7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미지보다는 품질과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종훈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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