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촉각 곤두세운 내외기업들 당혹…관망…우려…

등록 2006-10-09 19:26수정 2006-10-09 23:12

북한 핵실험 강행 파장
북한의 핵실험 강행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기업들은 가뜩이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소비 부문에까지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계는 또 북한 핵실험에 대해 당혹해하면서 정부에 경제적 충격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돌발사건으로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면 자동차와 같은 고가 내구소비재의 구매를 꺼린다”며 “북한 핵실험이 모처럼 살아나는 자동차 내수시장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논평에서 “‘북핵 리스크’가 고조돼 한국 경제의 대외신인도가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가의 이탈 등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부에 원만한 해결을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주변은 물론 전세계의 불안을 야기해 글로벌 경제와 기업활동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몰고올 파장을 가늠하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수출이나 투자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는 “주식이나 금융 시장은 일시적으로 요동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이번 사태로 투자를 줄이거나 사업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사태는 남북 교역을 위축시킬 것이 뻔하지만, 국내 실물경제에 끼치는 충격의 정도는 앞으로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제재로 사태가 악화하거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과 비례해 수출과 투자 부문에서의 피해가 현실화할 것이란 얘기다.

북한 핵실험의 경제적 파장에 대해 주한 외국 기업들은 “투자 철수를 말하기는 매우 이르다”며 조심스럽게 사태를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지동훈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부소장은 “유럽 기업들은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코리아의 조병렬 이사는 “최근 타이 쿠데타 때 지이는 전세계 차원에서 타이 출장 자제령을 잠시 내린 적이 있으나 한국은 그런 움직임이 없다”며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유통시장에서는 생필품 사재기와 같은 동요 움직임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쪽은 “평소보다 쇼핑객이 줄긴 했지만,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나타난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사태로 인한 긴장의 강도와 장기화 여부다. 전자제품 전문매장인 하이마트의 양동철 과장은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소비심리가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윤영미 박순빈 서수민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단독] 성 상품화 논란 ‘누드 촬영대회’에 지자체 예산 수천만원? 1.

[단독] 성 상품화 논란 ‘누드 촬영대회’에 지자체 예산 수천만원?

8년 만에 출시하는 ‘닌텐도 스위치2’…게이머들 벌써 ‘두근’ 2.

8년 만에 출시하는 ‘닌텐도 스위치2’…게이머들 벌써 ‘두근’

조카 돌반지값 어마어마하네…금 한 돈 53만원 사상 최고 3.

조카 돌반지값 어마어마하네…금 한 돈 53만원 사상 최고

‘적자 수렁’에 갇힌 K배터리 4.

‘적자 수렁’에 갇힌 K배터리

이어지는 백종원 빽햄 구설…주가도 ‘빽’ 5.

이어지는 백종원 빽햄 구설…주가도 ‘빽’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