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열연 4만원·냉연 2만원 인상 차별화
열연 받아 냉연제품 만드는 철강업계 경영난
열연 받아 냉연제품 만드는 철강업계 경영난
포스코가 열연 및 냉연 강판 공급가격을 차등 조정하면서 포스코로부터 열연제품을 받아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철강업체들이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코는 또 전략 강종 할인 등 다양한 명목으로 자사 대리점들을 지원하고 있어 경쟁업체 대리점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7월 열연강판 값을 톤당 48만원에서 52만원으로 4만원, 냉연강판을 톤당 58만원에서 60만원으로 2만원 올렸다.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유니온스틸 등 냉연업체들은 재료인 열연강판 값은 4만원 오른 데 반해 이를 가공해 생산한 냉연강판 값은 2만원밖에 오르지 않아 톤당 2만원씩 손실을 보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한 열연강판 생산업체이며, 냉연강판도 60%를 공급하고 있어 열연 및 냉연 강판 가격을 사실상 좌우한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3월부터 전략 강종으로 불리는 자동차 및 전자제품용 도금강판 등 고급 강종에 대해 자사 대리점 공급가격을 1만5천원씩 할인해 공급해왔다. 포스코의 18개 대리점은 고급강 판매 촉진을 명분으로 매월 10억~11억원씩 현금성 지원을 받은 셈이다. 포스코는 10월 들어 전략 강종 할인을 중단했지만 이로 인해 다른 냉연업체 대리점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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