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도지사는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장이 차려져있는 제주 신라호텔을 방문,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를 만나 감귤을 FTA 협상 품목에서 반드시 빼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제주 신라호텔 3층 식당에서 가진 양측 수석대표와의 면담에서 "감귤은 제주도민에게 생명과 같은 산업"이라며 이처럼 건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제주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열린우리당 강창일, 김재윤, 김우남의원과 양대성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동참했다.
김 지사는 "한미 FTA로 오렌지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경우 제주도의 감귤산업이 붕괴될 것"이라며 "감귤류가 한미 FTA협상 품목에서 반드시 제외될 수 있도록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앞자리에 앉은 커틀러 수석대표는 김 지사의 말을 통역을 거쳐 전해들으면서 얼굴에 미소를 짓고 간혹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으나 특별한 대답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원 경수현 기자 evan@yna.co.kr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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