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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쇳물에서 완성차까지’ 펄펄끓는 ‘당진의 꿈’

등록 2006-10-27 19:11수정 2006-10-27 22:50

27일 기공식을 마친 충남 당진군 송악면의 현대 일관제철소 전경. 당진/청와대 사진기자단
27일 기공식을 마친 충남 당진군 송악면의 현대 일관제철소 전경. 당진/청와대 사진기자단

1953년 대한중공업공사로 출발한 현대제철(옛 인천제철)은 사실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다. 전기로에 고철을 녹여 제품을 만드는 업체로는 생산 규모에서 세계 3위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세계 철강업계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그다지 대접을 받지 못했다. 용광로를 갖춘 일관제철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기로에서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고급 판재류 등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 시절부터 끊임없이 일관제철 사업 진출을 시도해 왔다. 정 명예회장은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하나의 수직계열을 꿈꾸며 1974년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정부에 일관제철소 건설 허가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그의 뜻을 장자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이어받았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일관제철소 건립 구상이 가시화한 것은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열연공장을 갖춘 한보철강을 8100억원을 들여 인수함으로써, 일관제철소가 갖춰야 할 상부공정(고로)과 하부공정(강판 등 제품 생산시설) 중 후자를 먼저 확보한 것이다. 이어 27일 쇳물을 끓여 낼 고로 2기의 건설공사가 시작돼, 국내 철강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있다. 문제는 자금이다. 한보철강이 현대제철의 당진공장으로 제구실을 하기까지만도 인수금액을 제외하고 1조2천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앞으로 일관제철소 완공을 위해서는 5조2400억원이 필요하다. 1200만톤까지 확장하려면 7조5천억원이 든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50%는 자체 자금으로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만큼 현재의 수익구조는 탄탄하다”며 “나머지 외부 조달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하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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