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신용평가사인 에스앤피(S&P)가 우리나라 국가신용 등급을 종전대로 유지한 반면, 일본계 신용평가회사인 제이시아르(JCR)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지난달 북한 핵 실험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의 평가에서 일단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지는 않은 셈이다.
에스앤피는 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수준인 ‘A’로,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에스앤피는 “한국의 경제, 재정, 대외수지가 견실하다는 긍정적인 요인과 우발적인 위험이 높고 노동시장과 중소기업 등의 구조적 개혁이 지연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이렇게 결정했다.
그러나 에스앤피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며, 확률이 적지만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한국의 등급이 큰 폭으로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제이시아르는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4년여만에 ‘A’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 제이시아르는 높은 수출 증가세, 재정적 여유, 많은 외환보유액 등을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올렸다고 밝혔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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