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전북지역 근처 ‘충청도 또는 외국에 상용차 수출 전문공장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생산량 증대를 위한 2교대제(주간 10시간, 야간 10시간) 전환문제로 노조와 수개월째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난항을 겪으면서 다른 곳에 상용차 수출 전문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전주공장 관계자는 “주문량은 쇄도하고 있지만 계약된 물량조차 납기가 지연되면서 신규계약을 전량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장 후보지는 현대차그룹이 100만평을 보유하고 있는 충남 서산 일대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으며, 전주공장의 주력 수출국가 중에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탐문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 공장 3곳 중에서 2교대제를 실시하지 않는 전주공장은 버스와 트럭을 연간 5만2천대 가량 생산하는 상용차 공장으로, 정규직 3100명과 비정규직 1100명 등 모두 4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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