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경제가 올해 5.0%, 내년에는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에 견줘 각각 0.2%포인트, 0.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2008년 경제성장률은 4.6%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28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최근 민간소비 회복 지연과 환율 하락, 유가 상승 등으로 내수와 수출 호조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향후 소비·투자 등 내수는 유가의 하향 안정 움직임 등에 힘입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지만, 수출은 세계 경제 둔화와 원화 절상 등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내년에 균형 수준에 접근한 뒤 2008년에는 적자(GDP대비 -0.4%)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체감경기 악화 △가계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이자율 상승이 민간 소비를 제약시킬 가능성을 꼽았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세계 정보기술(IT) 경기 호조, 중국의 성장 지속 등에 따른 수출 호조 가능성을 들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세제 조처와 공급 확대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 기구는 30개 회원국 전체의 경제성장률은 내년에 2.5%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2.9%)보다 다소 낮아진 것이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2.4%(5월 전망치 3.1%), 일본과 유로지역은 각각 2.0%, 2.2%로 예상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