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3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서 오피스 시스템, 윈도 비스타, 익스체인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색인화된 검색·다양한 사이드바 눈길
윈도 비스타가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쪽에서는 기업용 버전이지만 소비자용과 내용면에 있어서는 크게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용은 내년 1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뱅킹에 문제가 있다,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다는 등 시판도 되기 전부터 화제를 뿌리고 있는 윈도우 비스타의 실제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이날 직접 실행해 봤다.
부팅 단계 컴퓨터를 켜자 부팅을 하면서 들리던 특유의 시작음이 달라졌다. 전자음이긴 마찬가지지만 좀더 가벼웠다. 화면이 펼쳐지자 일단 동그랗게 변한 시작 단추와 오른쪽 화면에 위치한 미니프로그램이 들어있는 사이드 바가 눈에 들어왔다. 시작창은 모양보다는 내용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클릭하면 모든 섹션을 단계에 따라 화면 위로 펼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창 자체에서 섹션이 전환되면서 목표물을 찾아가는 구조를 갖췄다. 또 시작버튼 위에 자리잡은 데스크톱 검색기능도 눈에 띄었다. 전자우편, 사진, 화일들을 색인화해서 단축메뉴를 통해 찾을 수 있도록 해 예전의 엑스피(XP)보다 검색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른쪽 화면의 사이드바는 시계, 주가상황 등 미니프로그램을 그 안에 설치해 사용자의 관심에 따라 경제동향이나 스포츠 결과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실행 단계 윈도 비스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윈도 에어로 기능’을 시험해 보기 위해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엠에스오피스 2007, 제공된 동영상 등을 동시에 실행했다. 일단 아래쪽 바에 실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표시단추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인터넷 상황, 오피스 작업화면, 동영상 등이 명함크기만한 미니창으로 나타난다. 작업창을 일일이 띄우지 않고도 작업과정 확인이 가능했다.
이번엔 작업창을 한꺼번에 겹치기로 띄워보았다. 창이 반투명이어서 다음 창을 쉽게 식별할 수 있었다. 편리한 대신 다소 어지럽다는 느낌도 줬다. 이번엔 윈도 키와 탭 키를 이용한 3차원 작업창 보기 기능을 실행했다.(사진참조) 윈도 키를 누른 상태에서 탭 키를 눌러 작업창을 전환하는 것인데, 이 때 뒷창의 동영상이나 인터넷은 여전히 활성화되어 있어 모든 창의 진행 상황을 한꺼번에 지켜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이 윈도 에어로 기능은 베이직판에서는 빠져 있다. 게다가 비스타의 사용이 고사양 컴퓨터(시스템 메모리 1기가바이트, 그래픽 메모리 128메가바이트 이상)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더했다.
끄기 단계 예전에는 시작메뉴의 컴퓨터 끄기를 클릭한 다음 끄기메뉴를 이용했으나 이젠 시작메뉴에 있는 끔단추 클릭 한번으로 끌 수 있게 되어 편리했다. 끄기단추는 완전끄기가 아니라 절전모드로 컴퓨터를 유지하게 두도록 해 다시 켤 때 원상태 회복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윈도 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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