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 다음이 세계적인 검색광고업체인 구글과 웹검색 부문 제휴에 이어 검색광고 분야까지 제휴 범위를 넓히면서 공조를 강화해 가고 있다.
다음은 구글이 내년 1월부터 다음의 검색광고업무를 맡게 된다고 13일 밝혔다. 다음은 현재 오버추어가 제공하고 있는 클릭당 과금(Cost Per Click) 검색광고를 구글의 광고시스템인 ‘애드센스’를 통해 운용하게 된다. 구글의 애드센스 시스템은 게재 순위 방식에 있어 기존의 기준이었던 광고비 뿐만 아니라 실제 클릭률, 구매 전환률 등 다양한 요소를 조합해서 검색어와의 연관성과 정보의 질이 높은 순서대로 게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2007년 5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클릭당 검색광고 시장은 현재 외국계 회사인 오버추어가 국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나, 다음과 구글의 제휴로 시장판도에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조로 다음은 검색광고의 가치를 높이고, 구글은 국내 2위 포털사업자인 다음을 발판으로 검색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
다음 김남진 리스팅비즈니스 본부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구글과의 공조를 통해 좀더 적극적으로 검색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공동컨퍼런스를 여는 등 검색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아태·남미 영업 총괄부사장인 수킨더 싱 캐시디는 “이용자들이 좀더 향상된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구글과 다음에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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