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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결혼 늦추더니만 연하남과 “골인”

등록 2006-12-26 20:26수정 2006-12-26 22:13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
30~34살 독신녀 19% 5년새 2배로 껑충
2000년대 결혼 12%가 부인이 “나, 누나야”
가임여성 첫 감소세 고령인구 5년새 30% 늘어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

‘되도록 늦게 하거나 연하와 하거나!’

우리나라 30대 초·중반 여성 중 미혼자의 비율이 5년 사이 두배나 늘었다. 여성이 연상인 부부도 꾸준히 증가해, 2000년대에 결혼한 열쌍 중 한쌍 이상이 부인이 남편보다 나이가 많았다.

또 일반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연령대라고 보는 가임 여성(15~49살) 인구가 처음으로 줄었다. 출산율을 높이려는 정부 대책에 또 하나의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30대 독신여성 급증 … 가임 여성 감소=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보면, 대체적으로 결혼을 많이 하는 연령대인 25~34살 여성의 미혼율이 37.9%로 5년 전보다 12.5%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30~34살 여성의 미혼 비율은 2000년 10.7%에서 2005년 19.0%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연령대의 여성 다섯 중 한 명은 미혼인 셈이다.

연상녀·연하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2000년 이후 결혼한 부부 가운데 11.7%가 부인의 나이가 더 많았다. 1970년대 4.9%, 1990년대 7.5%였던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비율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부부의 나이 차이는 남자가 연상인 경우 평균 4.2살, 여자가 연상인 경우는 2살이었다.

2005년 현재 15~49살의 가임 여성은 1309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5만8천명이 줄면서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출생아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배우자 있는 가임 여성’ 인구 역시 2000년 805만명에서 2005년 764만명으로 5.1%나 줄었다.

기혼 여성 전체의 평균 출생아 수는 2.4명으로 5년 전에 비해 0.1명 감소했다. 아직 임신이 가능한 가임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1.7명이었고, 이들의 향후 출산 계획은 평균 0.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아이를 더 낳아도 자녀 수가 2명에 못 미치는 것이다. 아직 자녀가 없는 가임 기혼여성의 평균 출산 계획은 1.1명에 그쳤다.

고령인구 증가율, 총인구 증가율의 13배=65살 이상 고령인구는 436만명으로 5년 전보다 29.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증가율 2.3%의 12.8배에 이른다. 전국 234개 시·군·구 중 이미 초고령 사회(65살 이상 인구가 20% 이상)로 들어선 곳도 63개나 됐다. 넷 중 한곳꼴이다. 5년 전엔 29개였다.

16개 시·도 가운데서는 울산(65살 이상 고령자 비율 5.3%)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고령사회(65살 이상 인구 14% 이상) 또는 고령화사회(7% 이상)에 진입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17.7%로 고령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홀몸 노인이 증가하면서 고령자의 1세대·1명 가구 비율도 늘었다. 생활비 전부를 스스로 마련하는 고령자는 30.2%였고, 일부라도 마련하는 경우는 44.1%였다.

다섯집 중 한집이 나홀로 가구=만혼과 독신 풍조에 따라 나홀로 가구가 크게 늘었다. 2005년 현재 1명 가구는 317만가구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5년 전에 비해 42.5%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증가율의 3.9배다. 특히 미혼 1명 가구는 142만가구로 5년 전보다 49% 급증했다. 배우자가 있지만 직장 등의 문제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1명 가구도 40% 늘었다.

1명 가구 연령별 분포는 60살 이상이 30.8%로 가장 많고, 20대와 30대가 21.4%와 19.9%였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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