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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올 여름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등록 2007-01-02 19:58

판도라TV 김경익 대표
판도라TV 김경익 대표
월 평균 방문자 1200만명…“네이버 추월할 것”
이용자에 수익 돌려주고 편집권도 함께 나눠
도전 2007 ① 판도라TV 김경익 대표

“여름이 오기 전에 월간 방문자 수에서 네이버를 추월할 것입니다.”

누리꾼들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사이트인 판도라TV의 요즘 월 평균 방문자 수는 1200만명 정도이다. 국내 1위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월 평균 방문자 수는 약 2800만명이다. 2005년 2월 이후 방문자 수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판도라가 네이버를 넘어서려면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의 방문자를 끌어들여야 한다. 거대기업이 돼버린 포털의 인적, 물적 동원력을 감안할 때 얼핏 벅찬 듯해 보인다. 하지만 판도라티브이 김경익(40) 대표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방법은 하나입니다. 포털이 갈 수 없는 길로 달려, 포털을 앞설 것입니다.”

올해 최고가 되겠다는 김 대표의 포부는, 그가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이용자 중심주의’에서 실현 가능성이 열린다. “현재 인터넷 업계의 수익과 영향력은 100% 이용자 기여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이용자들을 위해 직접적인 혜택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대표가 말하는 ‘직접적인’ 혜택이란,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판도라티브이 ‘큐피’, 10큐피=1원)와 편집권한 이양을 뜻한다.

판도라의 독특한 이용자 수익배분과 편집 방식은 이렇다. 동영상을 올린 이용자에게는 2큐피를 적립해준다. 해당 동영상이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메인 화면으로 가면 1만큐피를 준다. 또 이용자들은 댓글 하나당 1큐피, 추천받는 횟수에 따라 1큐피씩 지급받는다. 이 댓글과 추천은 해당 동영상의 가치를 부여해 판도라티브이 메인화면의 구성과 편집에 직접 반영된다. 이 때 큐피가 많이 적립된 이용자는 신뢰등급이 높아져 댓글 하나에도 가중치가 부여돼 편집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김대표는 “큐피는 단지 이용자들을 불러모으기 위한 도구에 그치지 않고, 판도라티브이를 이용자들의 집단이성으로 이끌 수 있는 매개 노릇을 할 것”이라며 “이런 개방과 참여를 통해 웹 2.0에 맞는 동영상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시도들이 곧바로 회사의 수익모델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동영상에 앞서 먼저 보여주는 광고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껴 동영상을 보지 않고 떠나게 되면 광고효과가 없게 돼 동영상이 수익을 창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광고 자체에 태그를 붙여 동영상과 함께 싣는 방법이나 광고시간을 줄이는 방법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작정”이라며 “1월 중으로 버퍼링을 해결하는 시스템이 완성되면 광고를 본 다음 버퍼링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표는 “회사의 수익은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환원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김대표가 자신감을 갖는 것은 나름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판도라티브이는 업계 최초로 이용자들이 사이트에 올리는 동영상의 용량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는만큼 마음껏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무기로 2년만에 동영상전문업체로는 처음으로 월평균 방문자 수 1천만을 돌파했다. 김 대표는 “2007년 인터넷 업계의 화두는 ‘2006년 사용자제작콘텐츠(유시시)의 열풍을 어떻게 수익구조로 전환할 것인가’에 있다”며 “이용자중심주의를 통해 포털이 아닌 우리가 정답임을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판도라 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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