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서비스 대국민 아이디어 수상작
기획처, ‘사회서비스 확충 국민 아이디어’ 22건 채택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한 기업에 ‘사회공헌인증마크’를 붙여주면 어떨까요.”
“학부모 대신 저소득층 주부와 노인들이 급식과 통학 안전 지원업무를 맡는 것도 좋을텐데요.”
기획예산처가 지난해 말 벌인 ‘사회서비스 확충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된 대학생 고형준씨와 사회복지사 김선미씨의 아이디어다. 기획처는 24일 우수상 두 편 등 모두 22편의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고씨가 제안한 ‘사회공헌인증마크제’는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한 기업에 사회적 인증을 부여해, 사회서비스에 대한 민간의 자발적 기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내자는 내용이다. 김씨가 내놓은 ‘급식 및 교통안전 도우미 일자리 및 바우처’는 현재 학부모가 맡고 있는 급식과 통학 안전 지원업무를 저소득층 주부나 노인들을 고용해서 대신하게 하자는 것이다. 기획처는 저소득층 일자리를 늘릴 뿐만 아니라, 자녀의 학교일 참여가 힘든 맞벌이 부부나 한 부모 가정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장려상을 받은 ‘병원유휴 병상·진료시설의 임대사업 허용제’는 60% 수준인 병상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개원의 등에게 병실과 진료시설의 임대를 허용하자는 아이디어다. 기획처는 보건의료자원을 공동으로 이용해 병원 경영개선에 도움이 되고, 환자의 대형의료기관 집중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자원봉사 마일리지 인증제 △각 부처 복지사업의 온라인 통합 △재활용 처리 전문관리사제 도입 △퇴직교원 학교봉사단 △가사전문 도우미 자격제 실시 등이 장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송병선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 기획총괄팀장은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회서비스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공모전을 열었다”며 “선정된 아이디어는 사회서비스 확충을 위한 재정사업 또는 제도개선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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