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지수 추이
22개월내 증가율 최저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5개월만에 하락했다. 12월 경기 지표의 둔화는 예상된 것이지만, 예상치보다도 낮게 나왔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 시기가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과 경제연구소들은 지난해 말 내놓은 ‘2007년 경제 전망’에서 경기가 올 1분기까지 하강하다가 2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6년 12월 및 4분기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지수는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업종의 부진으로 11월보다 3.9% 줄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2005년 12월과 견주면 2.3%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2005년 2월(-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합인포맥스>와 <이데일리>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2월 산업생산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5% 정도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비교 대상인 2005년 12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11.3%로 매우 높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베이스 이펙트)와 조업일수 감소(2005년 12월 25.7일→2006년 24.6일)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업일수 변동을 감안한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해, 11월의 6.4%보다 높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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