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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게임지존 엔씨소프트 흔들

등록 2007-02-09 18:55

엔씨소프트 실적 추이
엔씨소프트 실적 추이
지난해 이익 급감…차기 대작 못내놔
롤플레잉게임 ‘리니지’로 국내 게임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갖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리니지를 제외한 다른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경영실적 부진이 이어지는데다, 국내 시장을 겨냥한 외국산 게임의 공세가 눈 앞으로 닥쳤기 때문이다.

9일 엔씨소프트의 2006년 실적자료를 보면, 매출은 3386억원으로 2005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44%, 당기순이익은 380억원으로 43%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4년 1089억원으로 절정에 이른 뒤 2년만에 반토막이 났다. 엔씨소프트의 재무담당 임원은 “리니지 등 기존 게임들의 꾸준한 판매에 힘입어 매출 수준은 유지되고 있다”며 “게임포트폴리오 확충이나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확대에 따라 이익이 감소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니지3’ 개발을 총괄지휘하던 개발실장이 최근 면직되고, 개발팀이 전면 개편되면서 업계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2년 동안 추진해 온 게임포털 ‘플레이 엔씨’ 관련 사업의 성과가 지지부진한데다, 온라인 게임 ‘시티 오브 히어로’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도 엔씨소프트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북미지역에서 롤플레잉 게임 ‘타뷸라 라사’를 공개하고 연내에 국내에서 ‘아이온’을 서비스하면서 실적개선을 노려볼 계획이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월드오브 워크래프트:불타는 성전’,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런던’ 등 올해 엔씨소프트의 게임들과 맞붙을 경쟁사들의 기대작들도 만만치 않다. 미국 게임업체인 이에이(EA)와 블리자드는 또 다른 신작게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실적부진을 근본적으로 타개하려면 리니지 시리즈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새사업 발굴을 위해 다른 업체와 공동 투자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게임 매출액만을 보면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은 엔씨소프트 전체 게임매출의 70%가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에도 다른 대작이 나오지 않는다면 엔씨소프트는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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