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800원 대 3만3700원
지난해 소득 최상위와 최하위 계층의 사교육비 격차가 9.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의 가계수지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 중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계층의 월 평균 ‘보충교육비’는 31만800원으로 소득 최하위 10%인 1분위 계층 3만3700원의 9.2배에 이르렀다. 이런 격차는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크다. 10분위와 1분위의 보충교육비 격차는 2003년 6.5배, 2004년 7.5배, 2005년 7.4배 등이었다.
보충교육비에는 학교의 보충수업비도 포함돼 있지만 입시·보습·예체능 학원비, 개인 교습비, 독서실비 등 사교육 항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충교육비를 비롯해 납입금, 교재비, 문구비 등을 포함한 전체 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10분위가 월 평균 48만3100원으로 1분위 6만8800원의 7배를 기록했다.
또 도시근로자가구 중 소득 10분위와 1분위의 월 평균 보충교육비 격차는 6.6배였다. 10분위는 31만3천원, 1분위는 4만8천원이었다. 도시근로자가구 중 소득 10분위와 1분위의 보충교육비 격차는 2004년 7.5배에서 2005년 6.4배로 완화됐다가 지난해 다시 소폭 확대됐다.
전국 가구를 대상으로 교육을 제외한 9개 소비 항목의 10분위와 1분위간 월 평균 지출 격차를 보면 △교양·오락 7.4배 △피복·신발 6.6배 △가구집기·가사용품 5.7배 △이미용·장신구·잡비 등 기타소비지출 5.7배 △교통·통신 5.2배 △식료품 3.1배 △보건·의료 2.6배 △주거 2.2배 △광열·수도 1.8배 등이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