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한우 가격 변동
한우값 5.1% 하락 전망
송아지는 타격 더 커
올해 하반기부터 ‘LA 갈비’ 등 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허용된다면, 한우 송아지 가격은 21%, 한우 가격은 5.1%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현행 한-미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따르면 30개월 미만의 뼈를 제거한 살코기만 수입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는 5월 열리는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미국이 ‘광우병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국가’라는 판정을 받을 경우, 뼈 있는 쇠고기도 수입을 허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민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한우 사육 두수 및 가격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쇠고기 수입량과 한우 산지 가격은 한-미 쇠고기 검역 기술협의 결과와 국제수역사무국의 미국 광우병 위험 등급 판정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뼛조각을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가 오는 4월부터 들어오고 국제수역사무국 판정 이후 7월부터 뼈 있는 쇠고기까지 수입된다면, 한우 600㎏짜리 암소와 수소의 평균 가격은 각각 503만원, 40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1%씩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암·수 송아지 값은 각각 253만원과 182만원으로, 지난해와 견줘 9.6%와 20.9% 떨어질 전망이다. 쇠고기 수입량은 약 30만톤으로 지난해(17만9천톤)보다 70%나 늘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이뤄지지 않고 7월부터 뼈 있는 쇠고기가 들어올 경우는 수입량이 28만톤으로 56% 증가하고, 암·수소 가격은 4.3~4.4%, 암·수 송아지 가격은 각각 8.6%와 20%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뼈 있는 쇠고기는 여전히 수입이 금지되고 뼛조각을 포함한 살코기만 4월부터 들어온다면, 쇠고기 수입량은 23만톤으로 28% 늘어나고, 암·수소 가격은 2.3~2.6%, 암·수 송아지 가격은 각각 5.7%와 17.8%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뼛조각이 포함된 살코기만 7월부터 반입된다면 수입량은 21만톤으로 17.3% 증가하고, 암·수소 가격은 1.3~2.3%, 암·수 송아지 값은 각각 4.6%와 17.4%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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