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추이
재경부 “무디스 긍정평가”
6자 회담 타결이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켜줄 수 있을까?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16일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6자 회담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이는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에 좋은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우리 정부와 무디스 간의 연례 협의 결과를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허 국장은 “현재 무디스가 정한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은 외환위기 전에 비해 2단계 낮은 상태”라며 “정부는 우리의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국가 신용등급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까지는 올라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디스는 통상 연례 협의 후 30~60일 사이에 등급을 매기는데, 북한 핵 이행 과정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 타결 등의 사안을 보고 등급을 판단할 것”이라며 “무디스가 오는 4월을 전후해 신용등급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나 그 이전이라도 구체적인 증거가 있으면 등급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무디스는 15일 “이번 6자 회담 타결로 인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큰 돌파구가 열리게 됐다”며 “향후 몇달간 협상 진행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무디스는 2002년 이후 한국의 신용등급을 ‘A 3’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신용등급 전망만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A 3는 외환위기 이전의 ‘A 1’과 견줘 2단계 낮은 것이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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