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국외 사용실적
외환위기 직후보다 8배 늘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난해 외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이 48억달러(약 4조4800억원)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5억7200만달러)과 비교하면 여덟배 가량 늘어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6년 신용카드 해외 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쓴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사용액은 48억4200만달러로 2005년 36억4800만달러와 견줘 32.8% 증가했다. 외국에 나간 사람 1161만명 가운데 705만명이 신용카드를 써, 1인당 평균 686달러(약 64만원)를 사용한 셈이다.
한국은행 외환분석팀 김동휘 조사역은 “최근 몇년 사이 원화 강세가 이어지다 보니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난데다 원화의 구매력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2004년에는 전년에 견줘 13.3% 증가에 그쳤으나, 2005년부터 3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이 기간 연 평균 원-달러 환율 추이를 보면 1144원(2004년)→1024원(2005년)→956원(2006년)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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