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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총의 계절’ 곳곳 치열한 표 대결

등록 2007-02-26 19:27

주주총회 표 대결 예상 기업
주주총회 표 대결 예상 기업
현대상선·SBS·두산 등
소액주주 권리찾기 활발
대주주간 첨예한 갈등도
12월 결산 법인들의 올 주주총회에선 예년과 달리 곳곳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주주 행동주의’ 바람 덕에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주주 이익 제고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주주끼리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기업들도 여럿된다.

3월2일 주총을 여는 현대상선은 신주 인수권의 제3자 배정 발행을 비교적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두고 주주들간에 대립하고 있다. 먼저 소액주주 50명으로 구성된 소액주주회(지분율 0.3%)는 현대상선이 현대건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정관 변경은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케이시시그룹도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뜻을 밝히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 지분 25% 이상을, 케이시시가 전액 투자한 유리제우스사모펀드는 지분 3.13%를 갖고 있다. 여기에 한국투신운용(0.07%) 미래에셋자산운용(0.054%) 미래에셋맵스운용(0.051%)도 동참했다. 반면 현대그룹 쪽은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38.73%와 우호지분을 모두 합쳐도 43% 수준에 불과해,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28일 주총이 열리는 에스비에스는 대주주들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기업 분할 안건을 놓고 대립중이다. 최대주주인 태영에 맞서는 이들은 창업에 동참한 귀뚜라미홈시스(6.35%) 대한제분(5.56%) 한주흥산(3.70%) 등 29인의 주주들로, 지분이 38.59%에 이른다. 이들은 지주회사 전환이 최대주주인 태영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반면 소액주주들의 주주 가치는 훼손한다고 주장한다.

두산중공업은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에 경제개혁연대가 반대하고 나섰다. 경제개혁연대는 “박 전 회장의 복귀는 이른바 ‘형제의 난’ 이후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되돌리는 것으로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위임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부자간 대결이 펼쳐질 참이다. 강신호 회장의 둘째 아들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10명을 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 제안을 냈지만, 강 회장 쪽이 거부했다. 이에 강 대표는 이 제안을 주총의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구하는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변호사)은 “주주들이 회사 경영과 지배구조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곳인 주주총회에서 활발한 토론과 문제 제기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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