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별 주당 평균 근로시간
하루 10시간…교육분야는 짧아
우리나라에서 근로시간이 가장 긴 직업은?
정답은 ‘조리 및 음식서비스업 종사자’이다. 이들은 지난해(2005년 9월~2006년 8월) 주당 평균 57.1시간을 일했다. 일요일은 쉰다고 가정하면 매일 10시간 정도 일하는 셈이다.
통계청은 27일 ‘인력 실태 조사’를 통해, 45개 직업별로 주당 평균 근로시간을 공개했다. 그동안 일정 규모 이상 사업체의 임금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시간을 조사한 통계는 있었지만, 자영업자와 고용주까지 포함해 직업별 근로시간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근로시간이 긴 ‘조리 및 음식서비스업 종사자’에는 주방장, 조리사, 음식점 종업원, 바텐더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평균 연령이 41.7살이었는데도 근속기간은 4.3년에 불과했다. 그만큼 직업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미용사, 간병인, 보육교사 등이 속한 ‘대인 서비스 관련 종사자’는 주당 평균 56.6시간을 일해 두번째로 근로시간이 길었고, ‘도소매 판매 종사자’가 55.2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철도·지하철 기관사, 택시·버스 운전기사 등을 포함하는 ‘운전원 및 관련 종사자’도 54.2시간을 일해 장시간 근로 직업군에 속했다.
반면, 비정규직 또는 시간제 성격이 강한 대학 조교, 초중등 보조교사, 자동차 운전 강사 등이 속한 ‘교육 준전문가’는 35.4시간으로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짧았다. 대학교수, 초·중등 교사, 입시학원 강사 등 ‘교육 전문가’들은 주당 평균 42.3시간 일해 근로시간이 ‘교육 준전문가’ 다음으로 짧았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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