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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은행들 배당 ‘펑펑’ 사회공헌은 ‘찔끔’

등록 2007-03-01 19:01수정 2007-03-01 22:10

은행들의 배당금과 사회공헌 금액 비교
은행들의 배당금과 사회공헌 금액 비교
3년째 순익 급증 불구
사회공헌은 제자리 걸음
대형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지만, 주주가치 극대화에만 치중해 사회공헌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2조4천억원의 순익을 낸 국민은행은 올해 소외 청소년 사업 등에 쓸 사회공헌 예산으로 300억원대를 잡았다. 이 은행은 지난해 300억원의 사회공헌 예산을 세웠지만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70억원, 수해의연금으로 10억원을 기부하는 등 222억원을 썼다.

순익 2조164억원을 올려 ‘2조원 클럽’에 입성한 우리은행은 올해 사회공헌 예산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280억원 정도를 준비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209억원을 각종 학교 발전기금으로 냈고, 40억원은 성금기탁, 35억원은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후원 및 협찬으로 냈다.

1조8천억원의 순익을 낸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500억원대의 예산 규모를 세웠다. 이 은행은 지난해 의료보건 쪽에 151억원, 장학·학교발전기금에 149억원 등 모두 463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썼다.

1조7천억원을 순익으로 거둬들인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 공익재단을 통해 노인 요양시설과 아동 보육시설을 세우는 데 200억원을 쓰기로 했다. 순익 1조6천억원을 낸 외환은행은 지난해 공부방에 4억원, 소외청소년 장학지원에 1억원 등 모두 47억원을 썼는데, 올해는 아직 구체적인 금액과 계획을 세워놓지 못하고 있다.

은행들의 사회공헌 예산은 제자리걸음인데, 주주 배당은 몇 배씩 뛰었다. 국민은행의 주당 배당금은 3650원으로 지난해(주당 550원)보다 일곱 배 가까이 늘었다. 배당총액 1조2천억원은 은행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순이익(2조4721억원)의 절반에 이른다.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은 외환은행도 올해 주당 1천원씩 배당한다.

배당의 상당수는 외국인들한테 돌아간다. 국민은행은 현재 전체 주식의 84% 가량을 외국인이 갖고 있다. 1조80억원이 외국인 몫이다. 외환은행도 78%의 지분을 가진 외국인이 5030억원을 가져간다. 외국계 대주주인 론스타의 배당수입은 4167억원에 이른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식회사의 속성상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것은 맞지만, 은행 이익의 상당 부분은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 이자수익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대형 은행들이 소액 신용대(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 같이 서민과 신용불량자, 파산자 등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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