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도 올안 새 주인 모색
정부가 공적자금을 들인 쌍용건설과 대우조선해양이 연내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예금보험공사(예보)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올해 보유자산 정리 계획을 의결했다.
공자위는 자산관리공사가 보유 중인 쌍용건설 지분 38.7%는 상반기에 매각 작업에 착수하고, 대우조선해양 지분 19.1%는 매각 주관 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적정 시점에 공동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쌍용건설의 경우 채권단 보유지분과 합해 모두 50.1%를 입찰 방식을 통해 매각할 방침이라고 자산관리공사가 밝혔다.
또 예보에서 보유한 한전 주식 5.02%를 시장 상황과 주가 추이 등을 봐가며 블록세일(미리 가격과 물량을 정해 놓고 특정인에게 일괄 매각하는 방법) 등을 통해 매각하고, 신한금융지주 잔여 지분 0.7%도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매각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지배 지분(50%+1주)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28%를 시장 여건을 고려해 블록세일이나 공모 등의 방식으로 될수록 조속히 매각하고, 지배 지분은 매각 시한을 1년 연장해 2008년 3월까지 전략적 투자자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은행 지분(31.96%)은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서울보증보험(지분 94% 보유)은 매각보다는 배당이나 우선주 상환 등을 통해 이익을 회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산관리공사가 지분 36%를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안건에 포함되지 않아 내년 이후에나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기업별 세부 매각계획과 구체적 매각방식 등은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다시 공자위 심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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