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파는 경유의 평균가격이 ℓ당 1천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주부터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주유소 석유제품 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5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를 보면, 지난주 경유 제품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28.69원 오른 1004.10원이었다. 전국 평균 경유가는 지난해 10월 유가가 크게 올랐을 당시 993.24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지난 1월 둘째주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휘발유는 전주보다 16.05원 오른 1392.38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 넷째주의 1397.09원에 바짝 다가섰다. 보일러등유와 실내등유도 각각 843.65원, 833.72원으로 나란히 지난해 10월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는 석유제품 가격이 가장 비싼 제주도 경우 휘발유가 ℓ당 1458원, 경유는 1095.75원을 나타냈다. 가장 싼 지역은 충북으로 휘발유 1353.96원, 경유 965.54원으로 조사됐다.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최근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48달러에 육박하는 등 국제유가 급등세가 장기화하면서 가격 인상 압박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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