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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천원이야 만원이야” 헷갈리는 밤

등록 2007-03-18 21:33수정 2007-03-19 10:04

“천원이야 만원이야” 헷갈리는 밤
“천원이야 만원이야” 헷갈리는 밤
새 지폐 색깔·크기 엇비슷
택시비 더 주거나 덜 주거나
택시기사 황영록(45)씨는 며칠 전 새벽 술 취한 손님이 낸 1만원을 받고 3천원을 거슬러 줬다. 하지만 사납금을 계산할 때, 그 손님에게 받은 돈이 새 만원권이 아니라 새 천원권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황씨는 “밤 12시 전후가 가장 바쁜 때라서 급한 마음에 확인하지 못했다”며 “신권 색깔들이 너무 비슷해 새벽에는 만원짜리인지 천원짜리인지 구분이 안 간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우리은행 본점 창구 직원 김효주(28)씨는 “밤에 돈 거래가 많은 택시와 편의점, 음식점, 옷가게 등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불만이 높다”며 “주인과 손님이 새 돈을 착각해 종종 실랑이가 벌이지는 일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봐도 이런 불만들이 눈에 자주 띈다. 지난 1월22일 새 만원권과 천원권이 나온 지 두 달 가까이 되면서 새 지폐가 본격적으로 유통되자, 시민들이 혼란을 겪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두 지폐 모두 크기가 작아져 구분하기 쉽지 않은 데다, 붉은 색 계통이었던 옛 천원권이 푸르스름한 색의 천원권으로 바뀌면서 녹색 계통의 새 만원권과 구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 새 만원권의 가로 길이는 148㎜로, 옛 천원권(150㎜)과 거의 차이가 안나 촉각으로 지폐를 구분하는 시각장애인들도 애를 먹고 있다.

왕용기 한국은행 발권국장은 “새 만원권과 천원권의 색상은 각각 녹색과 청색 계열로 ‘10색 상환표’ 기준으로 색상 값이 3단계나 차이나기 때문에 시민들이 새 지폐에 익숙해지면 구분이 잘될 것”이라며 “지폐를 주고 받을 때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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