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행자부, SW 분리발주 방침

등록 2007-03-22 21:32

대형업체 하도급 횡포 근절 기대
행정자치부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전산시스템을 정부통합전산센터로 모으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소프트웨어를 따로 발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분리발주가 재벌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고질적인 하도급 횡포를 줄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정부의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전산시스템 구축 계획을 보면, 행자부는 전산시스템 구축 및 운용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86억원어치를 개발업체에 직접 맡기기로 했다. 그동안은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합쳐 대형 시스템통합업체에 일괄 발주됐다. 이 과정에서 대형 시스템통합업체가 정부기관의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을 덤핑 가격으로 따낸 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에게 하도급을 주면서 손실을 떠넘기는 사례가 많았다.

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 업계는 행자부의 결정에 대해 “대형 시스템통합업체들의 하도급 횡포를 근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기고 있다. 정통부 양준철 미래정보전략본부장은 “다른 공공기관의 정보화 사업 추진 때도 소프트웨어를 따로 발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분리 발주 대상 소프트웨어어와 개발업체 선정 방법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분리 발주 취지를 살리려면 발주기관 실무 담당자가 전산시스템의 구조 및 소프트웨어 기술의 개발·유통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소프트웨어가 세분화된 형태로 발주돼, 개발업체들이 직접 입찰에 참여해 따낼 수 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줄 것을 요청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사장은 “소프트웨어 분리 발주 제도의 성공 여부는 발주를 맡은 정부기관 담당자의 전문성에 달렸다”며 “전문성이 없는 담당자를 둔 정부기관 것은 대형 시스템통합업체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