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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식목일이면 한해 농사 끝!”

등록 2007-03-25 21:49

제9회 충북 옥천 이원 묘목 축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어린 나무를 고르고 있다. 옥천군청 제공
제9회 충북 옥천 이원 묘목 축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어린 나무를 고르고 있다. 옥천군청 제공
내고장 명품 = 옥천 이원 묘목영농조합

전국 어린 나무 시장 50% 장악
농가당 연 4억~5억원 매출 ‘대박’
북에도 사과·배 수만그루 보내

3~4월이면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농민들이 있다.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서 어린 나무(묘목)를 길러 파는 농민들은 나무 심기가 시작되는 4월이면 손을 턴다.

1930년대 잔뿌리가 잘 뻗어 활착이 뛰어난 사질 흙에다 알맞은 햇볕이 드는 지형적 특성을 살려 복숭아 묘목을 기르면서 시작된 이곳은 이제 전국 어린 나무 유통의 50%가 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김철기(51) 대표 등 이곳에서 어린 나무를 길러 파는 농민 40명은 ‘옥천 이원 묘목영농조합’ 법인을 꾸려 해마다 농가당 평균 4억~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1년 57억원, 2002년 83억원, 2003년 105억원, 2004년 120억원, 2005년 14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와 올해는 15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어린 나무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재배 농가와 면적도 해마다 늘어 지금은 400여 농가가 140여㏊에 나무 1230여만 그루를 기르고 있다.

이곳이 어린 나무의 중심으로 성장한 것은 꾸준한 품질관리와 품종개발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옥천농업기술센터 등의 도움을 받아 해마다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군과 농민들이 함께 세운 ‘묘목대학’등을 통해 새 기술과 품질관리법을 배우고 있다.

1999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는 이원 묘목축제는 이곳의 어린 나무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축제에서는 이원에서 기른 어린 나무를 평소보다 20~30%싸게 팔고, 일부 나무는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2005년부터는 인터넷 홈페이지(iwon.invil.org)를 통해 주문 판매를 하고 있다.

이곳 농민들은 옥천군과 함께 2001년 사과·배 등 3만1천여 그루의 묘목을 북한의 남포시와 개성시 등에 보낸데 이어 작년 4월에도 묘목 3만그루를 개성시에 보내는 등 남북협력 디딤돌도 놓고 있다.

농민 정영배(50)씨는 “석류·오가피·매실 등 건강 나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묘목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묘목을 많이 파는 것보다 전국에 질 좋은 우리 나무를 공급하는 일이 더 보람있다”고 말했다.

옥천/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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